2026-06-11 · 5분 · 비즈필터 검증 노트
바이브코딩으로 출시했는데 방문자 7명, 사이드프로젝트가 망하는 진짜 이유
새벽 세 시에 떨리는 마음으로 웹사이트를 공개했습니다. Claude Code로 한 달을 갈아 넣어 만든 서비스였습니다. 클리앙에 글을 올리고, 쓰레드에 올리고, 카톡방에 링크를 뿌리고 잤습니다.
다음 날 방문자 수는 7명이었습니다. 그중 4명은 새로고침한 저였습니다.
만들기는 쉬워졌는데, 되는 사람 수는 그대로다
Claude Code, Codex가 나오면서 만드는 건 정말 쉬워졌습니다. 주말이면 MVP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만들기는 백 배 쉬워졌는데, 성공하는 사람 수는 그대로입니다.
홍보 방법은 유튜브에 다 있습니다. 얼리버드 반값 할인을 해라, 무료 베타 유저를 모아라, 개발 전에 이메일부터 수집해라, 몇만 원 광고를 돌려 실수요를 확인해라. 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솔직하게 묻겠습니다. 그중 하나라도 직접 해보신 적 있으십니까? 저는 없었습니다. 듣는 동안은 고개를 끄덕였는데, 한 번도 안 했습니다.
생산적인 도망
이유는 단순합니다. 만들기는 오늘 밤에 당장 시작할 수 있습니다. Claude Code를 켜면 됩니다. 그런데 '반응을 본다'는 건 뭐부터 눌러야 하는지조차 막막합니다.
그래서 출시하면 다들 같은 루틴을 탑니다. 카톡방에 링크를 올리면 "오 좋은데?". 커뮤니티에 글을 쓰면 좋아요 12개. 그리고 새로고침, 새로고침, 새로고침. 일주일 뒤에는 다음 아이디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만들기는 재밌고 확실합니다. 코드는 시키는 대로 되니까. 알리기는 막막하고 불확실합니다. 사람은 안 그러니까. 그래서 막막한 걸 피하려고 제일 잘하는 걸 또 하는 겁니다. 저는 이걸 '생산적인 도망'이라고 부릅니다. 세상에서 제일 부지런해 보이는 도망.
망하는 길은 두 가지뿐이다
그렇게 도망 다니면서 사업 두 개를 말아먹고 알게 됐습니다.
첫 번째 사업은 아무도 원하지 않았습니다. AI에게 시장조사를 시켰고, 그럴듯한 사업계획서를 믿고 한 달을 갈아 넣었습니다. 결과가 방문자 7명입니다.
두 번째 사업은 더 아팠습니다. 결제가 됐거든요. 그런데 계산해 보니 손님 한 명을 데려오는 데 드는 돈이 그 손님이 내는 돈보다 컸습니다. 팔수록 마이너스. 어중간한 반응이 독이었습니다. 아무도 안 오면 빨리 접는데, 어중간하게 오면 못 접습니다. 그렇게 몇 달을 더 끌었습니다.
망하는 길은 두 가지입니다. 아무도 원하지 않거나, 원하는데 데려오는 돈이 버는 돈보다 크거나. 그리고 제일 아픈 사실은, 이 둘 다 만들기 전에 알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순서를 뒤집었다
세 번째 사업은 제품을 안 만들고 시작했습니다. 진짜 서비스처럼 보이는 랜딩페이지 한 장을 만들고, 가격까지 표시하고, 결제 버튼까지 달았습니다. 누르면 "출시 전입니다, 오픈하면 가장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로 이메일만 받았습니다.
그리고 구글 광고에 만 오천 원을 냈습니다. 저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들어와서 결제하기를 눌렀습니다. 그 숫자를 보고 만들기 시작했고, 그 서비스는 지금도 운영 중입니다.
제품의 시작은 코드가 아니라 '와서 결제할 사람이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구체적인 실행 순서는 사업 아이디어 검증 5단계 체크리스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과정을 7일 안에 대신 끝내드립니다
페이지 제작, 광고 집행, 합격선 설계, 숫자 해석까지. 직접 하기 번거로우시면 맡기세요. Go든 No-Go든 분명한 판정을 보장하고, 못 드리면 전액 환불합니다. 신청은 결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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