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1 · 5분 · 비즈필터 검증 노트
강의를 만들었는데 수강생 3명, 지식창업이 망하는 진짜 이유
새벽 세 시에 떨리는 마음으로 강의를 공개했습니다. 한 달을 갈아 넣어 찍고 편집한 강의였습니다. SNS에 글을 올리고, 단톡방에 링크를 뿌리고, 오픈 이벤트까지 걸고 잤습니다.
첫 주 수강생은 3명이었습니다. 그중 1명은 제 지인이었고요.
만들기는 쉬워졌는데, 팔리는 사람 수는 그대로다
요즘 강의 만들기는 정말 쉬워졌습니다. 카메라 하나, 무료 편집 프로그램, 슬라이드 템플릿이면 주말에 한 챕터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만들기는 백 배 쉬워졌는데, 팔리는 강의를 만드는 사람 수는 그대로입니다.
홍보 방법은 유튜브에 다 있습니다. 얼리버드 할인을 걸어라, 사전알림을 먼저 모아라, 녹화 전에 수요조사부터 해라, 몇만 원 광고를 돌려 실수요를 확인해라. 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솔직하게 묻겠습니다. 그중 하나라도 직접 해보신 적 있으십니까? 저는 없었습니다. 듣는 동안은 고개를 끄덕였는데, 한 번도 안 했습니다.
생산적인 도망
이유는 단순합니다. 녹화는 오늘 밤에 당장 시작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켜면 됩니다. 그런데 '수요를 본다'는 건 뭐부터 눌러야 하는지조차 막막합니다.
그래서 강의를 만들면 다들 같은 루틴을 탑니다. 단톡방에 링크를 올리면 "오 좋은데?". SNS에 글을 쓰면 좋아요 12개. 클래스101에 응원하기를 올리면 응원 몇십 개. 그리고 판매 현황 새로고침, 새로고침, 새로고침. 일주일 뒤에는 다음 강의를 찍고 있습니다.
녹화는 재밌고 확실합니다. 내가 잘 아는 걸 말하면 되니까. 파는 건 막막하고 불확실합니다. 사람은 안 그러니까. 그래서 막막한 걸 피하려고 제일 잘하는 걸 또 하는 겁니다. 저는 이걸 '생산적인 도망'이라고 부릅니다. 세상에서 제일 부지런해 보이는 도망.
망하는 길은 두 가지뿐이다
그렇게 도망 다니면서 강의 두 개를 말아먹고 알게 됐습니다.
첫 번째 강의는 아무도 배우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응원 숫자와 지인의 "좋다"를 믿고 한 달을 갈아 넣었습니다. 결과가 수강생 3명입니다.
두 번째 강의는 더 아팠습니다. 수강신청이 됐거든요. 그런데 계산해 보니 수강생 한 명을 데려오는 데 드는 광고비가 그 수강생이 내는 수강료보다 컸습니다. 팔수록 마이너스. 어중간한 반응이 독이었습니다. 아무도 안 오면 빨리 접는데, 어중간하게 오면 못 접습니다. 그렇게 몇 달을 더 끌었습니다.
망하는 길은 두 가지입니다. 아무도 배우고 싶어 하지 않거나, 원하는데 데려오는 돈이 수강료보다 크거나. 그리고 제일 아픈 사실은, 이 둘 다 녹화하기 전에 알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순서를 뒤집었다
세 번째 강의는 한 컷도 안 찍고 시작했습니다. 진짜 오픈 예정 강의처럼 보이는 페이지 한 장을 만들고, 수강료까지 표시하고, '수강신청' 버튼까지 달았습니다. 누르면 "곧 오픈합니다, 열리면 가장 먼저 알려드릴게요"로 연락처만 받았습니다.
그리고 구글 광고에 만 오천 원을 냈습니다. 저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들어와서 수강료를 보고도 '수강신청'을 눌렀습니다. 그 숫자를 보고 녹화를 시작했고, 그 강의는 지금도 새 기수를 받고 있습니다.
강의의 시작은 카메라가 아니라 '와서 결제할 수강생이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구체적인 실행 순서는 강의 수요검증 5단계 체크리스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과정을 빠르면 2~3일 안에 대신 끝내드립니다
페이지 제작, 광고 집행, 합격선 설계, 숫자 해석까지. 직접 하기 번거로우시면 맡기세요. Go든 No-Go든 분명한 판정을 보장하고, 못 드리면 전액 환불합니다. 신청은 결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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